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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지순례자들을 위한 전국 숨은 빵 맛집 여행

by 쮸블리‘s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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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관련 사진


SNS 속 유명한 핫플레이스도 좋지만, 진짜 빵순이·빵돌이라면 조용한 골목 안에 숨은 보석 같은 빵집을 찾는 그 설렘을 더 잘 알 거예요. 커피보다 빵, 카페보다 베이커리를 먼저 검색하는 사람들. 그런 '빵지순례자'들을 위해 이번 글에서는 대형 브랜드보다 더 맛있는, 진짜 로컬이 인정한 숨은 빵집 3곳을 소개합니다. 여행과 함께 감성 충전까지 가능한 빵투어 코스로도 완벽하게 구성했어요. 지금부터 천천히 읽어보세요. 다음 빵지순례 목적지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강릉 모던타임즈 베이커리 – 바다와 버터, 골목의 향기까지 담은 곳

강릉은 커피 거리와 안목 해변이 유명하지만, 그 주변 골목으로 한 걸음만 들어가면 아는 사람만 아는 빵집이 숨어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모던타임즈 베이커리예요. 외관은 마치 오래된 LP카페나 빈티지북숍 같고, 내부는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며, 빵 굽는 냄새가 가득한 분위기 좋은 공간입니다. 여기서 꼭 먹어야 할 메뉴는 단연 녹차앙버터 크림치즈 바게트. 바삭한 바게트 속에 고소한 녹차앙금, 짭조름한 버터,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층층이 들어가 있어 식감과 맛의 밸런스가 완벽합니다. 단순히 달기만 한 빵이 아니라, 입 안에서 조화롭게 녹아드는 깊은 맛을 자랑하죠. 그 외에도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 깜빠뉴, 리얼 버터로 구운 크루아상도 인기예요. 특히 이 집은 '빵 본연의 맛'에 충실한 정직한 빵집이라 평이 자자합니다. 테이크아웃해서 안목 해변을 산책하거나, 2층 아지트 같은 공간에서 앉아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 여행 팁: 오전 11시쯤 빵이 가장 다양하며, 오후 2시 이후엔 품절되는 메뉴도 많으니 일찍 방문 추천! 주차는 인근 골목공영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순천 에그타르트하우스 – 오직 한 가지, 하지만 완벽한 맛

전남 순천의 ‘에그타르트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에그타르트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빵집입니다. 순천역에서 도보 8분 거리의 작은 상가에 위치해 있고, 외관도 소박하지만 이곳의 타르트를 한 번 맛본 사람들은 대도시 베이커리보다 이곳을 더 기억하게 됩니다. 겉은 카라멜라이징 된 얇고 바삭한 크러스트, 속은 농도 짙은 커스터드 크림. 설탕의 단맛이 아닌, 계란과 버터의 풍미가 진하게 살아있는 정통식 에그타르트입니다. 갓 구운 따뜻한 타르트를 한 입 베어 물면, 사르르 퍼지는 부드러움에 감탄이 절로 나오죠. 재미있는 점은 이 집이 오픈한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이미 순천 로컬들에게는 숨은 디저트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것. 심지어 일부 고객은 전날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할 정도입니다. 하루 판매 수량이 정해져 있어 오후 3시 이후에는 매진될 가능성이 높고, 일요일은 정기휴무라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해요.
📌 여행 팁: 순천만 국가정원이나 순천만 습지에서의 산책 후, 기차 타기 전 들르기 딱 좋은 코스입니다. 근처에 순천만 책방거리도 있어 여유롭게 카페 타임을 갖기에도 좋습니다.

경주 브레드119 – 소방관이 만든 정직한 빵, 조용한 골목의 감성

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엔 빵집이 넘쳐나지만, 진짜 빵지순례자들은 그곳을 살짝 벗어난 경주역 인근의 ‘브레드119’를 찾습니다. 이곳은 소방관 출신 대표가 창업한 베이커리로, 이름부터 진심이 느껴지는 곳이죠. 대표 메뉴는 무화과 호두 깜빠뉴, 단호박 치즈스콘, 통밀 식빵입니다. 인공첨가물을 쓰지 않고 국내산 밀가루와 천연 효모를 이용해 장시간 저온 숙성한 빵이라,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깊은 맛을 냅니다. 처음 먹는 사람도 한 입이면 “아, 진짜다…” 소리가 나오는 그런 맛이에요. 매장은 크지 않지만 분위기가 차분하고 아늑해서 혼자 조용히 책 읽으며 빵을 먹는 분들도 많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진짜 좋은 빵'을 찾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입니다. 관광지처럼 복잡하지 않아 더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큰 장점입니다.
📌 여행 팁: 경주역 근처 숙소를 잡고, 저녁엔 황리단길 산책 + 브레드119 아침빵 투어 조합도 좋아요!
 
세상에는 화려한 빵보다 진심이 담긴 빵, 유명한 맛보다 조용히 다가오는 맛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죠. 오늘 소개한 강릉, 순천, 경주의 숨은 빵집들은 SNS엔 잘 보이지 않지만, 그만큼 찾아갈 가치가 충분한 곳들입니다. 다음 여행, 관광지도 좋지만 이런 빵집 한 곳을 위해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작은 한 조각의 빵이, 그날의 여행 전체를 더 따뜻하게 기억하게 해 줄 거예요.